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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지만 열정하나로 버미를 키우고있는 입니다. 

 

 


 

 

제 나이가.. 34살이니까.. 그렇게 빠른것도 아니네요^^ 귀여운 범이가 태어나고 정신없이 달려온 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참 느낀것도 많고 생각한것도 많고 아직도 알아야할 것들 배워야 할것들이 너무 많아요.

 

범이는 날마다 먹고, 싸고, 자고, 웃고, 울고 또 기고 걷고 말하고 이런것들을 보니

 

 

'아, 사람이 이렇게 크는구나'

 

 

그냥 신기해서 쳐다만 봐도 하루가 가는것같아요. 아이가 요즘 기는 속도가 빨라지고 궁금한것도 많고 싫은건 싫다고 하는 나이가 되었답니다.

 

매번 벌어지는 일들을 수습하고 저녁 7시~8시 쯤 잠이들면 그때서야 저의 삶으로 잠시 돌아올 수 있어요....잠시지만 그시간에 자야한다는 걸 알지만 잘수없어요..ㅠㅠ 최소 네이버 실검정도는 봐야 직성이 풀려요.. 그나마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그 5분남짓한 시간이.. 이제는 반복이되었어요.. 

 

영화를 좋아하고 예능도 좋아했는데 이제 그런것들은 정말ㅋㅋㅋ 마음 크게 먹고 봐야할 정도로 자유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사실 저는 요즘 아빠가 뭘 해야하는지 잘은 모르겠어요.

 

 

그런 롤모델도 없고 저희 아버지는 더더욱 그런분이 아니셨고.. 육아는 엄마들이 주로 해왔던 사회적 풍토 때문인지 아빠는 늘 일에 열중하셨는데 그나마도 저희 엄마도 커리어우먼ㅋㅋ속칭, 맞벌이부부 밑에서 자란지라ㅠㅠ 그게 그냥 당연한걸로 알고살았죠!!

 

 

'난 우리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될꺼야.'

 

 

맘 굳게먹고 아이를 키우고있지만 알아야하는것들이 너무 많고 그나마 아는것도 사실과는 다른것들도 많아 점점 전문적인 자료와 책, 글, 영상 등을 찾게되네요^^;;

 

 

또 한가지는 편견이예요. 저 뿐만이 아닌 다른 육아아빠분들도 공감하실까요? 사회가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육아아빠를 바라보는 편견이 생각처럼 달갑게 보여지지 않는것 같아요..

 

 

'아빠가 육아를? 무슨 아빠가 육아? 그냥 돈벌고 애들이랑 좀 놀아주면되지.'

 

'저거 다 할일없는 아빠들이나 육아하는거야... 말이 좋아 육아아빠지 현실적으로 저렇게 할 수가 없지.'

 

'남편이 가정적이네(남편이 집에서 노나봐?).'

 

 

이해해요.ㅎㅎ 요즘 뭘해도 편견과 악플이 있는 세상이 잖아요? 일을 하더라도 육아를 할 수 있는 엄마들이 있듯이 아빠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당연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꿈을 꾸냐구요?ㅋㅋㅋㅋ아니요.

적어도 제가 지금 살고있는 호주에서는 대부분 아빠들이 적극육아+일 을 동시에 하고 있답니다.
문화차이라고 하신다면 한국문화가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호주아빠들은 퇴근 후 회식은 거의하지않아요. 대부분99%는 집으로 옵니다. 믿으셔도되요ㅎㅎ 그리고 왠만한 음식점(스포츠펍을 제외하곤)은 5시 쯤에는 문을 닫구요. 여긴 노래방문화도아니다보니..(갈데가없어요ㅎㅎ;) 무튼 가정적인 아빠가 당연한 사회예요. 퇴근 후 아이와 산책하고 주말엔 다양한 액티비티를 합니다. 과외보다는 함께 공놀이를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보트를 즐겨요. 여기는 아빠가 운동을 정말많이합니다. 몸이 좋아요. 좋은차보다는 운동하며 뛰고 몸을 만드는걸 좋아해요. 제가 7년정도 살면서 느낀것이니 100 %는 아니여도 90%정도는 맞다고 보셔도되세요^^;

물론 단점도있어요. ㅎㅎ 너무 장점만 적었군요 ㅠ 그만큼 제가 느끼는 한국아빠로써의 현실과 너무 달라서 꽤 기분좋은 충격을 받았답니다. 해서,

요즘 시대에 한국아빠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세상을 살다보니까 가끔 이런저런 사례나 사연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게되는데.. 엄마가 해줄 수 없는 아빠의 역할이 분명히 있는것같아요ㅎㅎ 물론 아빠가 할 수 없는 엄마의 역할이 있듯이 말이죠.

ㅠㅠㅠㅠㅠ 참고로 새벽에 저희 범이가 울면 거의 열에 아홉은 엄마를 안아야 차분해져요 ㅠㅠ 제가 아무리 안고 흔들고 달래고.. 노래를 불러도;; 잘 안되는데 희안하더라구요.. ㅠㅠㅠㅠ;;; 무튼 엄마와 아빠만의 특유의 영역이(?) 존재하는것같아요 ㅋㅋㅋ(오로지 저의 경우입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으니 오해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책도 보고 인터넷도 뒤져가면서 아이의 발달과정 마다 필요한 놀이나 훈육을 공부중인데 몇몇 도움되는 것이 있으면 틈틈이 올려서 저와같은 육아빠들이 ㅋㅋ 자녀들과 좀더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 어서 왔으면 좋겠어욯ㅎㅎㅎ 그러는 과정에 육아맘님들의 정보도 찾아가며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보려구요 ㅠㅠㅠ

 

후~~ 갈길이 멀지만 아이에게는 늘 현재가 중요하니까! 

힘내서 오늘도 웨이트 트레이닝 하러갑니다^0^

 

제가 느낀 아빠의 고유 영역은 두말할것 없이 체력//// 이라 생각이 드네요 ^^ 범이가 9개월이 되고 무게가 8키로가 넘어서니 아내가 범이를 들고 달래주는게 한계가 있더라구요.. 특히 저희 범이는 유모차에 30분 정도만 앉아있어도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아하더라구요ㅠㅠ아무튼 그럴때면 아이를 안아줘야하는데 이때 필요한게 아빠죠^^;

 

그래서인지 요즘 운동하면서 더더욱 필요성을 느끼고있어요^^;;;;;;;;;;;

 

마치...아이의 무게와 아빠의 근육은 비례한다라고 할까요ㅋㅋㅋㅋ

 

확실히 운동시작하고 나니 새벽에 깨서 분유먹이는것도 덜 힘들더라구요. 체력딸리면 새벽에 깨는것도 너무 힘들더라구요..ㅠㅠ

아직 뭘 더 해줘야할지 모르겠지만 몸좀 탄탄하게 만들어서 많이 안아주고 들어주려고해요^^ 걷기를 하더라도 곁에서 잡아줘야하니 진짜 체력은 필수인듯합니당..ㅎㅎ

 

 

 

어제였나.. 아내가 갑자기 그러더라구요.. 

 

아내: 자기야

나: 응?

아내: 봤어?

나: 뭘?

아내: 방금지나간 외국인

나: 아니; 왜?

아내: 아빠같은데 등이 딱벌어지고 근육이 장난이아닌데 문신을 쫘악.....0_0)와....

나: ..............

나: -_-;....음;;

 

 

 

 

아내가 ㅋㅋㅋ 지나가는 외국인 아저씨를 봤나봐요 근데! 근육질이라니 ㅋㅋ 저는 못봤는데.. 그말을 듣고 서운한 감정보다는 오히려 나도 그런 아빠가 되고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아빠가 근육질이면 자식들도 뭔가 긍정적(?;)인 영향이 가지 않을까요? ㅋㅋ 그렇다고 아빠가 말랐다고 부정적인 영향이 가는건 아니지만요 ㅎㅎ 건강해보이면 좋잖아요? 문신은 뭐.. 문화니까 ㅎㅎ;; 암튼 요점은 체력이죠! 아내한테도 멋진 남편으로 보여진다면 그것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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